2022.05.01 [리테일매거진 5월호] 리테일앤인사이트 '토마토솔루션'

코로나19 이후 음식뿐 아니라 가까운 편의점 상품도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송받는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부상했다. 사실 하이퍼로컬 비즈니스의 원조는 동네 골목마다 포진해있는 중소 슈퍼마켓이다. 점포 수 면에서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보다 월등히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온라인화 바람에 유독 중소 슈퍼마켓은 소외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 슈퍼마켓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출시됐다. 리테일앤인사이트의 ‘토마토마켓’이라는 앱인데, 소비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슈퍼마켓을 검색한 후 해당 점포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다.

동네슈퍼들의 반란이 시작되다

사실 점포와 소비자를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B2C 플랫폼 토마토마켓은 리테일앤인사이트 서비스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리테일앤인사이트의 진면목은 온라인 주문 외 매입, 매출, 재고, 입출고, SCM, CRM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일원화해 쉽고 빠르게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토마토솔루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점내 POS와 모바일앱, ERP에 최근 출시한 셀프계산이 가능한 키오스크까지 모두 연결해 클라우드 위에서 구동한다는 점이 기존 솔루션들과 차별점이다.

리테일앤인사이트 성준경 대표는 “기존 POS와 ERP의 구조로는 복잡한 고객니즈를 해결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상품가격 하나를 변경하려 해도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에서만 조작이 가능했다. 그러나 토마토솔루션은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앱으로 실시간 변경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도 수많은 점포의 시스템을 한 번에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점포로부터 창출되는 방대한 빅데이터도 통합관리할 수 있다.

성준경 대표는 “토마토솔루션은 취급 상품도, IT 환경도 제각각인 중소 슈퍼마켓을 표준화하고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며 “목표로 하는 2만 개 점포의 모든 상품, 거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구동하는 것은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유통IT 전문인력들을 대거 확보한 덕분이었다. 리테일앤인사이트는 유통·제조업체의 IT 컨설팅을 실시하는 ‘비즈니스인사이트’의 유통사업부로 출범해 그동안 이마트, 홈플러스, CJ프레시웨이 같은 대기업들의 솔루션 개발을 담당했다. 

그러다 국내 소매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전국 4만여 개 중소 슈퍼마켓들의 온라인화가 0%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2014년부터 중소 슈퍼마켓을 통합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 돌입해 300억 원을 투여한 끝에 2020년 토마토솔루션을 완성했다. 솔루션 개발을 위해 유통·마케팅 전문가는 물론, 국내 유통 POS 전문가는 대부분 영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데이터 활용, 데이터 리테일 시대 대응

토마토솔루션의 1차 타깃은 신선식품을 운영하는 230㎡ 이상의 슈퍼마켓이다. 솔루션 출시 1년 만에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2천 개점을 유치했다. 하지만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신규 솔루션 도입에 보수적인 개인 점주나 중소 유통사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솔루션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다는 사례가 전해지면서 보급에 가속도가 붙었다. 수도권에서 규모가 큰 신선식품 매장으로 알려진 엘마트 구리점도 토마토솔루션을 도입한 매장 중 하나다.

성준경 대표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로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앱으로 행사 알림, 쿠폰 발송이 가능해 전단지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증대 효과도 크다.” 며 “도입 점포의 직원들이 솔루션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동영상을 배포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토마토솔루션은 기획 단계부터 방대한 점포들로부터 축적될 데이터 활용을 염두에 뒀다. 그래서 통계분석 리포트 제공뿐 아니라, 매장별 가격관리, 경쟁력 있는 상품발굴, 프로모션 효과 측정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드사, 제조업체, 캐피탈회사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토마토솔루션 도입매장을 5천 개까지 늘리고, 이 중 2천 개 매장에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출처: 리테일매거진 [리테일테크] 리테일앤인사이트 '토마토솔루션' (retailing.co.kr)